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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우랄 넘어 유럽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6일 차(예카테린부르크~블라디미르)

by 여행하는 상자 2026. 3. 1.
오늘의 여행

산타 클로스? 거창한 아침 식사
우랄 산맥,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모두와 인사하고 우리만 남은 기차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마지막 밤
차장님이 찍어준 어둠의 사진

시베리아 횡단열차 오늘의 이동 경로
예카테린부르크~블라디미르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6일 차

간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우리와 작별한 사람들이

남은 부식을 주고 갔다.

 

특히 털보 아저씨가

토마토와 햄, 빵을 주셨고,

 

아직 남아있는 군인 녀석들도

오전에 다들 내리는지

분주히 주변 정리를 하다가

이것저것 주고 간다.

 

어느새 우리 테이블엔

햄과 육포, 맥주, 과일,

과자와 사탕까지.

 

곧 크리스마스인데

산타 클로스가 왔었나 보다.

 

자다가 일어나서 선물을 받고

친구와 거한 아침식사를 했다.

많아진 식량들조용해진 열차에서 아침식사
뭘 이런 걸 다. 꺼억.

 

끝없는 대자연의 독주가 펼쳐지던

시베리아까지의 여정에 비해

 

노보시비르스크 이후

정차하는 지역은

제법 도시 냄새가 강해진다.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페름으로 오며

다시 한 번 관구를 넘어섰다.

 

이제는 우랄 관구를 벗어나

볼가 관구로 간다.

 

특히 이 두 지역 사이엔

매우 특별한 것이 있다.

 

우랄 산맥.

 

관습적 경계인 이 산맥을 기준으로

동쪽으로는 아시아,

서쪽으로는 유럽이 된다.

우랄 산맥 아시아 유럽 경계
◀아시아 (출처: 구글지도) 유럽▶

 

페름 역에 도착했다.


할머니들이 모두 내리신다.

스빠시바를 외치며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주신다.

 

오가며 항상 꾸벅 인사를 하고

미소를 지어 드렸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으셨나 보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군인 녀석들

특히 우리 칸에 놀러 왔던

멧 데이먼과 키 큰 녀석도

집으로 갈 시간인가 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페름 역시베리아 횡단열차 폐름 역 군인 녀석들 작별
잘 가라!

 

거의 모든 사람이

페름에서 하차했다.

 

너무 조용해서

우리만 기차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외부도 마찬가지다.

정차 역이 있는 곳은

제법 큰 도시 느낌이 난다지만

그 사이의 지역은 여전히 시골이다.

 

세계 1위 땅 부자 러시아의 인구는

1억 5천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인구가 적다 보니

대부분의 공간이 비어 있거나

작은 마을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조용한 창밖 마을시베리아 횡단열차 창밖 마을
원자의 대부분이 빈 공간인 것처럼

 

이제 우리가 시베리아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기차에서 내렸다.

 

허전한 마음은

역시 식사로 달래야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의

발레지노 역에서 잠시 내려

도시락을 사 와야겠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발레지노 역 매점시베리아 횡단열차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발레지노 역 강아지시베리아 횡단열차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발레지노 역 친구
방송통신심의규정 준수(흡연)의 건과 우릴 지켜보는 요원(?)

 

역에서 만난 강아지와 인사하고

열차로 돌아왔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넘겨받은 빵과 햄, 과일까지

알차게 먹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식사 준비시베리아 횡단열차 도시락 컵라면 빵 과일 햄도시락 컵라면 완컵시베리아 횡단열차 과일
완컵!

 

열차의 종착점 모스크바까지

15시간 정도 남았다.

 

조용한 열차에서

우리의 시베리아 횡단을 돌아본다.

 

사진과 일기를 정리하고,

버릴 물건과 챙길 물건을 선별한다.

 

이렇게 사람 없을 때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생수통에 물을 모아

내 몸을 세탁했다.

 

인간이 되었다.

 

열차가 키로프 역에 도착하자

순식간에 빈자리가 가득 찬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키로프 역1시베리아 횡단열차 키로프 역2

 

이제 열차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괜히 아쉬운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니즈니노브고로드를 지나

블라디미르 역에 도착해

다시 한번 내려본다.

 

슈퍼마리오 차장님이 나를 보시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신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미르 역1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미르 역2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 그런데 차장님 저 맘에 안들죠?

 

이곳이 모스크바 도착 전

마지막 역이었다.

 

시베리아 횡단의

마침표가 가까워진다.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당일치기 여행을 하려고 한다.

 

잠시 눈을 붙인다.

 

안녕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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