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0cc 스쿠터 전국 일주

"배 타고 안면도" 50cc 스쿠터로 전국 여행하기 15일 차(보령~당진)

by 여행하는 상자 2026. 2. 4.
오늘의 여행
보령
태안
서산
당진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보령~당진

 
찜질방에서 한 시간쯤 잤다.
아니 정확히는 누워만 있었다.
 
어차피 두뇌 풀가동 상태로

철야하는 것이 나의 직업인지라
여행하면서 잠을 못 자는 것 정도는
즐거운 에피소드일 뿐이다.
 
배 시간에 늦지 않게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가서


페리를 타고 천수만을 건너

안면도로 들어가려 한다.

대천연안여객터미널

 

배가 접안하자 큰 차량부터

차례차례 진입한다.


스쿠터와 나는

총 1만 3천원에 탑승했다.

항로를 그대로 따라서

해저 터널이 건설되고 있으니


조만간 이 배편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듯 하다.

스쿠터+나=130kg이라서 13,000원?

 

저 앞에 보이는

안면도에 갈 뿐인데도

괜시리 설렌다.


뿌웅, 뱃고동 소리가 들리며

드디어 출항.

출항!

 
원산도와 효자도를 거쳐
고작 50분 정도면

안면도에 도착할 예정.

짧은 낭만을 증폭시키기 위해
서둘러 컵라면에 물을 붓는다.

새우깡은 갈매기 꺼 새우탕은 내 꺼

 
일부러 천천히 컵라면을 먹으며


어쩌면 이 여행의 마지막일지 모를

항해를 즐기지만


곧 입항과 접안이 시작되고

하선 명령이 들린다.

데운 컵라면이 식기도 전에

 

하선하자마자 꽃지해수욕장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꽃지해변과 할미할아비바위, 방포항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오니


백사장항과 그 맞은편

드르니항이 보이고


그 사이를 도보로 건널 수 있는

꽃게다리가 있었다.

집게발 모양의 꽃게다리

 

여행에 푹 빠져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지금 서울로 올라와서

연구과제를 맡으란다.


예보기술발표회 때문에

여행 자체를 늦게 시작했는데


또 나냐...
 
이전에 서산에도

잠시 근무한 적이 있어


북쪽으로 길을 잡으면 가로림만,
남쪽으로 잡으면 간월도와

해미읍성으로 가려 했는데..
 
급히 버스를 타러 서산을 지나

당진까지 달린다.


바로 뒤에서 비 구름이

따라오고 있어
더 열심히 달린다.

서산과 당진에서 건진 사진은 이 둘이 전부

 

고구마 백 개 먹은 마음이지만


여행의 자유와 행복을

망칠 수 없다.

 
스쿠터를 당진버스터미널에

잘 주차해 두고


토스트와 커피로

아쉬움을 달랜다.
 
기다려라, 곧 돌아온다!




 

 

📣 여행 첫날부터 정주행하기 📣

 

"그게 되겠냐" 50cc 스쿠터로 전국 여행하기 1일 차(원주~강릉)

오늘의 경로원주횡성평창강릉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오랫동안 꿈꿔왔던스쿠터 전국 여행을 시작한다.딱히 목적지는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여행'의 정의는'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다

traveling-box.tistory.com

 

 

📣 다음 날 이어보기 📣

 

50cc 스쿠터로 전국 여행하기 16일 차(당진~인천)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근무 기간이 끝나고 아침에 퇴근했다.당진으로 빠르게 가고 싶어광명역 인근의 종합터미널로 왔는데버스 배차가 더 적다..그냥 강남고터 갈걸... 고흥이나 장흥에 가던 길

traveling-box.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