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의 비, 그리고 오늘과 주말의 날씨
제주 4·3을 기억하며, 날씨이야기를 전합니다.
1948년 4월 제주의 봄은
유독 붉었다
오늘은 제주 4·3 사건 78년이 되는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의 봉기를 빌미로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초토화 작전이 전개되면서,
제주도민은 영문도 모른 채 산으로, 들로, 해변으로 쫓기며 학살당했습니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려 7년이 넘게 진행된 이 비극으로
당시 제주도민 25,000~30,000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전체가 불타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살아남은 이들조차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제주의 오름과 바다, 곶자왈 곳곳이 그 날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 오면 제주는 동백꽃처럼 붉게 피었다가 툭 지는 기억을 다시 꺼냅니다.
"살아남은 것이 죄가 되어버린 섬, 제주.
그러나 그 침묵은 결코 망각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기억합니다."
78년이 지난 오늘, 제주의 하늘도 다시 무거운 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주말에 걸쳐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주말 예상 강수 분포
3일~5일 누적
[ 예상 강수량 ] — 짙은 보라·붉은색 영역(남해안·제주도)에 많은 비 유의
4월 3일(금) ~ 5일(일)
주말 전망- 차차 흐려짐
- 늦은 오후(15~18시) 제주도 먼저 비 시작
- 밤(18~24시) 수도권·충청·남부 비 시작
- 제주도 돌풍·천둥·번개
- 전국 대체로 흐림, 비 지속
- 낮(12~15시)까지 전국 대부분 비
- 경상권해안 강풍(70km/h↑) 유의
- 오전부터 차차 맑아짐
- 밤부터 다시 흐려짐 (기압골)
- 낮과 밤 기온차 15℃ 안팎 유의
안개, 강풍, 너울 ,기상해일, 풍랑 등
- 서해안 해안 교량 — 주변보다 더욱 짙은 안개, 이슬비 동반 가능 → 감속 운행 필수
- 서해안 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 → 사전 운항정보 확인 권장
- 오늘(3일) 서해상과 동해중부먼바다 중심 바다 안개 발생
- 일부 섬 지역 가시거리 200m 미만, 이슬비 동반 가능
- 해상 안전사고 각별 주의 / 해상교통 이용 전 운항정보 확인
- 오늘 밤부터 제주도, 내일 새벽부터 전남해안·경상권해안 순간풍속 70km/h (20m/s) 이상
- 제주도 산지: 순간풍속 90km/h (25m/s) 이상
-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순간풍속 55km/h (15m/s) 가능성
- 간판·비닐하우스·현수막 점검, 나뭇가지 낙하물 주의
-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가능 — 공항 이용 전 사전 확인
- 내일(4일) 전남남해안·경남남해안·제주도해안 —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 유의
- 오늘 밤~내일 새벽: 기상해일 발생 가능 (급격한 기압변동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음)
- 갯바위·방파제 등 해안가 접근 극히 주의
- 오늘 밤부터 제주도해상·남해먼바다 파고 1.0~4.0m
- 내일: 제주도남쪽먼바다 최대 5.0m 이상 매우 높음
- 소형 선박 입항 및 계류 안전 확보 필수
3월 30일 vs 4월 3일 — 반복되는 저기압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동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으로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4월의 제주에는 늘 무거운 의미를 더합니다.
날씨는 반복되어도, 역사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늘은 기억도, 감정도 없기에 저기압은 다시 찾아오지만,
무고한 학살과 침묵의 강요는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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