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씨 이야기: 알아두면 쓸데 있는 날씨 잡학사전

'제주 4·3 사건' 하늘도 기억하는 날, 4월 3일의 비

by 여행하는 상자 2026. 4. 3.

4월 3일의 비, 그리고 오늘과 주말의 날씨

제주 4·3을 기억하며, 날씨이야기를 전합니다.

4·3
▌제주 4·3 사건

1948년 4월 제주의 봄은
유독 붉었다

오늘은 제주 4·3 사건 78년이 되는 날입니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의 봉기를 빌미로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초토화 작전이 전개되면서,

제주도민은 영문도 모른 채 산으로, 들로, 해변으로 쫓기며 학살당했습니다.

· · ·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려 7년이 넘게 진행된 이 비극으로

당시 제주도민 25,000~30,000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전체가 불타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살아남은 이들조차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제주의 오름과 바다, 곶자왈 곳곳이 그 날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해마다 4월이 오면 제주는 동백꽃처럼 붉게 피었다가 툭 지는 기억을 다시 꺼냅니다.

"살아남은 것이 죄가 되어버린 섬, 제주.
그러나 그 침묵은 결코 망각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기억합니다."

78년이 지난 오늘, 제주의 하늘도 다시 무거운 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주말에 걸쳐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주말 예상 강수 분포

3일~5일 누적
예상강수량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예상강수량

 

[ 예상 강수량 ] — 짙은 보라·붉은색 영역(남해안·제주도)에 많은 비 유의

4월 3일(금) ~ 5일(일)

주말 전망
4월 3일 (금)
17~22℃
  • 차차 흐려짐
  • 늦은 오후(15~18시) 제주도 먼저 비 시작
  • 밤(18~24시) 수도권·충청·남부 비 시작
  • 제주도 돌풍·천둥·번개
4월 4일 (토)
최저 8~14℃ / 최고 14~21℃
  • 전국 대체로 흐림, 비 지속
  • 낮(12~15시)까지 전국 대부분 비
  • 경상권해안 강풍(70km/h↑) 유의
4월 5일 (일)
최저 2~9℃ / 최고 13~20℃
  • 오전부터 차차 맑아짐
  • 밤부터 다시 흐려짐 (기압골)
  • 낮과 밤 기온차 15℃ 안팎 유의

 

안개, 강풍, 너울 ,기상해일, 풍랑 등

짙은 안개 — 서해안 중심
  • 서해안 해안 교량 — 주변보다 더욱 짙은 안개, 이슬비 동반 가능 → 감속 운행 필수
  • 서해안 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 → 사전 운항정보 확인 권장
해상 안개 — 서해·동해중부먼바다
  • 오늘(3일) 서해상과 동해중부먼바다 중심 바다 안개 발생
  • 일부 섬 지역 가시거리 200m 미만, 이슬비 동반 가능
  • 해상 안전사고 각별 주의 / 해상교통 이용 전 운항정보 확인
강풍 — 제주도·남해안
  • 오늘 밤부터 제주도, 내일 새벽부터 전남해안·경상권해안 순간풍속 70km/h (20m/s) 이상
  • 제주도 산지: 순간풍속 90km/h (25m/s) 이상
  •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순간풍속 55km/h (15m/s) 가능성
  • 간판·비닐하우스·현수막 점검, 나뭇가지 낙하물 주의
  •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가능 — 공항 이용 전 사전 확인
너울·기상해일 — 제주·남해안
  • 내일(4일) 전남남해안·경남남해안·제주도해안 —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 유의
  • 오늘 밤~내일 새벽: 기상해일 발생 가능 (급격한 기압변동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음)
  • 갯바위·방파제 등 해안가 접근 극히 주의
항해·조업 선박 유의
  • 오늘 밤부터 제주도해상·남해먼바다 파고 1.0~4.0m
  • 내일: 제주도남쪽먼바다 최대 5.0m 이상 매우 높음
  • 소형 선박 입항 및 계류 안전 확보 필수

 

3월 30일 vs 4월 3일 — 반복되는 저기압

일기도비교
3월 30일과 4월 3일의 일기도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동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으로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4월의 제주에는 늘 무거운 의미를 더합니다.

 
 

날씨는 반복되어도, 역사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늘은 기억도, 감정도 없기에 저기압은 다시 찾아오지만,

무고한 학살과 침묵의 강요는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기상청 날씨해설 제4-11호 · 2026.04.03. 04:20 발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