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늦가을, 불운의 시작
분하다. 정말 분해서 꼬리가 다 떨린다.
때는 2023년 늦가을.
엄마가 나를 어느 외딴 집 마당에 쓱 내려놓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조용히 숨어 있으려 했건만, 내 목소리가 너무 우렁찼던 걸까?
집사놈이 기어 나오더니,
나를 포획해 버렸다.
어디서 병아리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지?
이건 뭐야, 검은 먼지 덩어린가?
인간 주제에 감히 나를 보고 먼지 덩어리라니!
내가 말을 못 알아듣는 줄 아나 본데, 난 다 듣고 있다.
지금은 내 덩치가 인간 주먹만 해서 참고 있지만, 두고 봐라.
많이 먹고 쑥쑥 자라서 호랑이만해지면 그땐 내가 네놈을 먼지 덩어리라고 불러주마.

✂️ 발톱 깎기 싫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바로 발톱 깎기다.
사실 별거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순순히 협조해주기는 싫다.
그게 고양이의 자존심이니까!
- 집사의 전략: 황태로 유혹하기
- 나의 대응: 온몸 뒤틀기, 솜방망이 휘두르기, 도망가기
내가 잠든 틈을 타 몰래 깎을 때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눈을 뜨고 있는 한 결코 호락호락하게 발을 내어주지 않을 테다.


🌱 다이소발(?) 농사 현장 포착
집사놈이 다이소인지 다이냥인지를 다녀오더니 귀리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초록색 싹이 삐죽 올라오기만 해봐라. 내가 홀랑 다 물어뜯어 버릴 예정이다.
그것이 이 집에 강제 억류된(?) 고독한 검은 야수의 복수법이다.

🐈 오늘의 묘생 요약
- 나는 검은 먼지가 아니라 호랑이다.
- 발톱 깎기는 목숨 걸고 거부한다.
- 캣그라스가 자라면 대참사를 보여주마.
이봐 집사, 보고 있다면 얼른 황태나 더 가져오너라!

다이소 귀리 농사의 비극(?), 그리고 배구 천재 고양이의 탄생
🌱 귀리 복수전: 맛있는 처단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예고했었지. 앞서 말했던가? 집사놈이 다이소인지 다이냥인지에서 사 온 귀리 농사가 아주 풍년이다.그놈의 귀리가 움트더니 아주 무서운
traveling-box.tistory.com
'냥이 이야기: 까망구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다이소 귀리 농사의 비극(?), 그리고 배구 천재 고양이의 탄생 (6) | 2026.04.12 |
|---|